[야구] 개막앞둔 스타들의 한마디 '반갑다 야구야'
기사입력 1999년 04월 01일 14시 32분
99시즌 개막을 알리는 팡파레가 힘차게 울린다.
겨우내 구슬땀을 흘리며 시즌 개막을 기다렸던 프로야구 스타들은 저마다 우승을 다짐하며 벌써부터 뜨거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침체된 프로야구 열기를 되살려야되는 것도 스타들의 몫이다.
그라운드에서 멀어져간 팬들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 멋진 허슬플레이를 기약하고 있는 8개구단 간판들의 진솔된 속내를 들춰본다.
◇현대 정민태
개인적으로나 팀으로 보나 매우 중요한 한해다. 올해 또다시 우승해 인천야구의 중흥기를 이끌고 싶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에 올라 최고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반드시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
15승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20승까지 노려 보겠다. 내년이면 해외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착실히 하겠다.
◇LG 김재현
어느 해보다도 기다려왔던 개막이다. 작년초에는 1년 공백 때문에 기대반 두려움 반이었지만 올해는 억대 타자가 됐으니 팬들에게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마치 데뷔하던 지난 94년처럼 설렌다. 많은 팬들이 잠실구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삼성 이승엽
아쉬움이 남지 않는 시즌이 되도록 하겠다. 홈런왕에 집착하지는 않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다.
작년처럼 막판에 주저앉는 일은 없을 것이다.
주전들의 얼굴이 많이 바뀌면서 선수들 사이에서는 `올해는 꼭 우승하자'는 각오가 넘친다. 팬과 동료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두산 타이론 우즈
작년보다 나아지기 위해서는 한층 진땀나게 뛰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안다. 투수들의 견제가 심해지겠지만 나도 많은 준비를 했다.
지난해 성공비결은 한국야구를 얕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도 똑같이 진지함과 패기를 갖고 뛰겠다.
팀 전력이 강해졌고 분위기가 좋아 꼭 우승할 것이다.
◇해태 양준혁
이적후 첫 시즌이라 마음가짐이 새롭다. 팀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부담이 많다.
올해는 팀이 방망이로 승부를 낼 상황이다. 중심타자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
영남대때도 그렇고 프로에서도 우승을 못했기 때문에 해태에선 꼭 정상에 서보고 싶다.
◇쌍방울 조원우
착실하게 겨울훈련을 했기 때문에 파워에는 자신있다. 시즌 후반까지 페이스를 끌고갈 자신도 있다.
1, 2번을 치다 중심타선으로 옮겨 책임감이 무겁다.
장타보다는 팀배팅에 더욱 신경쓰겠다. 3년연속 전경기 출전과 3할타율은 꼭 이루겠다.
◇한화 정민철
전지훈련 때부터 컨디션이 좋아 올시즌에는 좋은 예감이 든다. 작년보다 전력이 좋아져 조금만 열심히 한다면 팀이 리그 1위에 오르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한번도 해보지 못한 다승왕을 꼭 차지하고 내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
◇롯데 박정태
올해는 팀이 꼭 상위권에 도약해야 한다. 이건 절대적이다. 더 이상 홈팬들을 실망시킬 수는 없다.
올시즌 새롭게 주장을 맡았다. 동료들과 함께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근성의 야구'를 펼치기로 약속했다.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타격왕에 도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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