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타들 왜 안뛰나 '팬서비스 무시한처사'
기사입력 1999년 04월 01일 14시 32분
축구는 개막됐는데 `별'들이 보이지 않는다.
한국축구의 간판인 스타플레이어들은 다 어디를 갔을까.
31일 부산과 수원, 광양과 천안서 일제히 킥업된 개막전에는 최용수（LG·사진） 김병지（현대） 고정운 이동국（포항） 고종수（삼성） 안정환（대우） 윤정환（SK） 등이 모두 결장, 겨우네 기다려왔던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그래선지 4개구장에 몰려든 7만 관중들은 스탠드에서 그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출전을 재촉했으나 끝내 실망만 안은채 귀가했다.
그러나 스타들에게도 나름대로 사연은 있다.
최용수는 영국진출이 좌절된 후유증과 지난달 28일 일본 원정서 시미즈 S. 펄스와의 경기서 다친 오른쪽 무릎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개막전에 나서지 못했다.
고종수와 고정운도 부상으로 스탠드에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여기에 김병지와 윤정환은 연봉협상이 늦어지는 바람에 선수등록을 하지못해 나서지 못했다.
이들은 31일 오후 극적으로 연봉협상이 타결돼 다음경기부터는 그라운드에 나설수 있게 된다.
`테리우스' 안정환은 최근 컨디션이 좋지않아 주전자리를 유고 출신 마니치에 빼앗겼다가 후반 11분에 교체투입됐을 뿐이다.
또 이동국은 나이지리아청소년축구대회 참가하고 있다.
이에대해 축구팬 김대성씨（20）는 "지난달 28일 한국이 세계최강 브라질을 꺾은데다 지난해 축구열기를 올해도 이어가기 위해 수원구장을 찾았지만 정작 보고싶은 선수는 나타나지 않아 실망이 컸다"며 "이유가 무엇이던 구단과 선수들은 팬 서비스차원에서 개막전을 준비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