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필중] '신임1인 마무리' 7경기연속무자책 합격
기사입력 1999년 04월 01일 14시 32분
1인 마무리로 믿었던 `김경원 카드'가 불능 판정을 받았지만 두산 김인식감독의 얼굴에는 그늘이 없다.
`난 자리'를 말끔하게 메워줄 젊고 힘있는 투수가 있다.
두산 진필중（27）은 반달곰 마운드의 새 1인 마무리.
벌써부터 든든하다.
일본 쓰쿠미 전지훈련 막바지의 릴레이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털어 7경기 연속 무자책 행진중.
특히 마무리로 등판한 5경기서 무안타 무실점의 퍼펙트 구원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매경기 1회 정도로 투구 이닝을 관리할수 있다면 연투 속에도 완벽하게 막아낼 자신이 있습니다."
내심 올해는 선발 복귀를 기대했지만 아쉬움을 접고 마무리를 떠맡았다.
낯선 보직은 아니다.
작년 진필중은 부상 도미노가 휘몰아쳤던 베어스 마운드에서 `1인3역'의 대들보 노릇을 했다. 선발로 출발해 중간과 마무리를 오가며 8승 19세이브（6패） 방어율 2.33.
무차별 등판의 후유증으로 시즌 막판 허리 통증으로 고생했지만 대신 어느 보직도 듬직하게 맡길수 있는 `만능카드'의 믿음을 얻었다.
겨우내 꾸준한 어깨와 허리 보강훈련으로 몸을 만든 진필중은 잔부상으로 훈련을 그르친 적도 없어 체력부담이 만만찮은 마무리로는 만점.
스스로 `성공의 열쇠'로 꼽은 투구이닝 문제 역시 전망이 밝다.
진필중은 2년생 왼손 투수 이혜천을 비롯해 최용호 구자운 등 겨우내 쑥쑥 자란 앞선의 젊은 후배들이 "길게 버텨줄 것"으로 든든히 믿고 있다.
[이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