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존스 vs 해리스 '얄궂은 대결'
기사입력 1999년 04월 01일 14시 32분
대전 현대의 재키 존스（31．2m1）와 원주 나래의 토니 해리스（29．1m89）.
이들은 미국내에서 소규모 팀들이 지역별 예선을 치러 강자를 가리는 섬머리그에서 한솥밥을 먹던 동료였다.
지난 97년부터 시애틀 대표로 손발을 맞춘 이들은 지난해 5월 LA에서 8개팀이 출전한 `베니스비치 후프 토너먼트'에서 우승했고 존스는 이때 MVP에 뽑혔다.
부산 기아의 리드와 수원 삼성의 대체용병인 브라이언 힐도 이 대회에 참가했었다.
플레이오프 2회전 2차전이 벌어진 지난 31일 원주 치악체육관.
나래 최명룡 감독은 1차전에서 23득점 12리바운드를 올린 현대 존스를 잡기 위해 그의 스타일을 훤히 꿰고 있는 `해리스 카드'를 빼들었다.
그러나 결과는 존스의 완승.
해리스는 3쿼터 8분쯤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난 반면 존스는 이날도 팀내 최고인 27득점 11리바운드로 2연승을 진두지휘했다.
존스는 2쿼터 막판 35－36으로 역전당한 상황서 골밑슛과 바스켓카운트로 5점을 몰아넣어 재차 주도권을 빼앗은뒤 호쾌한 투핸드덩크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4개의 3점슛으로 고감도 장거리포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며 수비에서는 나래 `괴물 센터' 존슨을 12점으로 묶었다.
존스는 경기직후 "해리스는 포지션이 다른데도 최선을 다했다"며 친구를 추켜세우면서도 "3차전에서 기필코 승부를 끝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