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4∼5일 황금연휴 낚시터 가보세'
기사입력 1999년 04월 01일 14시 32분
4~5일 식목일 황금연휴를 맞아 민물낚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지금 전국의 각 낚시터에서는 일년중 붕어들의 입질이 가장 활발하다는 산란철을 전후해 씨알좋은 붕어들이 화끈한 찌신을 전해주고 있어 낚시꾼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초보자라도 운만 좋으면 살림망을 가득 채울 수 있는 게 봄 낚시의 매력.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충청권의 경우 산란철을 앞두고 월척급 대어들의 입질이 활발하다.
당진의 대호만, 삼봉지, 서산의 풍전지, 인평지, 태안의 닷개지, 수룡지, 섭벌지, 법산지 등이 대표적인 곳.
태안 안면도의 대야수로, 중장리수로, 지포지, 춘산골지도 권할 만하다.
특히 이 가운데 대야수로는 산란철을 앞두고 씨알좋은 붕어들이 줄줄이 올라온다는 소문이 나면서 요즘 최고의 주말 낚시터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귀경길에 덕산온천이나 도고온천 등에 들러 온천욕으로 한 주간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만약 대어를 노린다면 호남권으로의 장거리 출조도 권할 만하다.
1차 산란이 끝난 전남 해남의 개초지, 진도의 장구포수로, 고흥의 해창만수로, 장흥의 포항지 등은 요즘 2차 산란을 앞둔 붕어들의 찌올림이 화끈하다.
지난주 날씨가 나빠 전반적으로 조황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고창의 용대지에서는 36.5㎝짜리 월척을 비롯, 26~28㎝크기의 붕어들이 쉴새없이 올라와 낚시꾼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전국낚시연합회 최기철이사(신답낚시)는 "갈대나 부들 등 수초가 많은 지역은 먹이가 풍부하고 은신하기에 좋아 대어들이 많이 모인다"며 "수초지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면 월척을 낚을 확률이 높다"고 조언했다.
수초가 많으므로 외바늘 채비가 적당하고 지렁이는 2~3마리씩 겹쳐 끼우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