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김대섭 '집안 생계걱정 이젠 끝'
기사입력 1999년 04월 01일 14시 32분
`헝그리 골퍼 꿈나무'에서 한국 아마추어골프의 `간판 스타'로.
31일 일본 시가（滋賀）현의 시가라키（信樂）CC에서 끝난 제19회 문부대신배 전일본 중-고골프대회 남고부서 정상에 오른 김대섭（18．서라벌고3）－.
지난해 9월 한국오픈에서 쟁쟁한 프로 선배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을 때만 해도 그는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집안의 외아들이었다.
아버지（김충만씨．45）는 실직상태였고 어머니（홍의숙씨．41）가 포장마차로 생계를 꾸렸던 가정현편이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난 지금, 박세리를 후원하는 삼성의 지원을 받는 그는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해 10월부터 삼성이 운영하는 골프 꿈나무 프로그램에 참가면서 그는 체격부터 몰라보게 커져 1m73, 57㎏의 호리호리하던 체구가 1m75, 65㎏의 덩치로 변했다.
안양 베네스트 골프클럽에서 체계적인 지도를 받으며 스윙에도 눈을 뜨기 시작해 드라이브샷은 30야드, 아이언샷도 20야드 가까이 거리가 늘었고 정확도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난 2월에는 난생 처음 호주에서 전지훈련도 해봤다.
자신의 처지만 좋아진게 아니라 아버지는 삼성의 도움으로 안양 베네스트 골프클럽에서 일하게 됐고 27평짜리 전세 아파트도 마련했다.
"주위의 모든 분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 뿐"이라는 김대섭은 98한국오픈 챔피언 자격으로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일본 이바라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일본 골프투어 기린 오픈에 출전한다.
[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