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유람선타고 축구장 '기분 끝내주네'
기사입력 1999년 04월 01일 01시 29분
"유람선 타고 축구장 오는 기분 끝내 줍니다."
전남－현대전이 벌어진 31일 오후 광양전용구장.
경기시작 30분전에 100여명의 축구팬들이 환하게 웃으며 경기장에 들어섰다.
이들은 전남 여수 돌산대교에서 광양항까지 쾌속 유람선을 타고 온 드래곤즈 팬들.
한려크루즈측은 부정기적으로 운항하는 이 유람선을 대회 당일 경기시간에 맞추어 새로운 축구관광상품으로 개발했는데 이날이 첫 운항이었다.
여수에서 광양구장까지는 20여㎞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1시간 20분이 걸리는데다 경기당일엔 차가 밀려 2∼3시간 지체하기 일쑤.
하지만 이 쾌속선으론 50분 밖에 걸리지 않고 한려수도의 경관도 즐길 수 있어 손색이 없단다.
배삯은 축구장 입장권을 포함해 1만5천원.
`한려 크루주'사는 이날엔 편도로만 운항했지만 앞으로는 왕복운행할 예정이라고.
유람선을 이용한 김순병씨（45．여수시 돌산읍）는 "배를 타고 바다구경을 하고 이곳에 와서는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볼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 광양＝신향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