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기아] 싱글턴 26득점 '반격시작'
기사입력 1999년 04월 01일 01시 29분
71-71 동점이던 종료 2분21초전 골밑으로 치고 들어가던 기아 윌리포드가 더블팀에 걸려 놓친 볼이 터치아웃 되자 관중석은 함성으로 떠나갔다.
분위기를 탄 삼성은 주희정이 바스켓 오른쪽에서 반대편에 원바운드로 찔러준 것을 벤자민이 깨끗한 3점슛으로 연결, 74-71로 앞섰다.
기아 김영만의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온 뒤 1분18초를 남기고 삼성 싱글턴이 바스켓 왼쪽에서 윌리포드와 몸싸움 끝에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던진 페이드어웨이슛마저 정확히 꽂혀 76-71.
시간이 1분18초밖에 남지 않은 것을 확인한 삼성 벤치는 전원이 벌떡 일어섰다.
종료 42초전 기아 강동희가 주희정의 드리블을 파울로 끊었지만 주희정은 자유투 2개를 모두 꽂아 78-71로 승부를 갈랐다.
삼성 김현준 코치는 느긋하게 팔짱을 끼고 쳐다보는 김동광 감독의 뒤에서 손가락을 공중으로 빙빙 돌리며 볼을 돌리라는 지시만 했다.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삼성 선수들이 이리저리 볼을 돌리자 기아 선수들과 벤치는 버저가 채 울리기도 전에 깨끗이 경기를 포기한듯 쓸쓸히 등을 돌렸다.
[ 수원＝박진형 김종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