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SC]문신-첨단 레이저 시술로 말끔히 지워줌
기사입력 1999년 03월 31일 15시 20분
문신
탈옥수 신창원이 아무리 변장술에 능하다고 해도 문신만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몇달 동안 감쪽같이 숨어지내던 신창원이 경찰의 눈에 띈 것도 바로 문신 때문이었다고 한다.
변신의 귀재라도 한번 새긴 문신만은 감출 수 없었던 것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문신은 기원전 2천년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집트의 미이라에 새겨진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 91년 발견된 알프스 빙하 속에서 발견된 석기시대 사람에게서도 문신의 흔적이 확인돼 문신의 역사는 최소한 BC 3천300년 이전으로 거슬러올라갔다.
인류는 특정한 종족이나 집단에 소속돼 있음을 표시하고, 충성을 다짐하거나 용맹성을 과시하기 위해, 때로는 미용과 치장을 위해 얼굴과 몸에 문신을 새겨왔다.
어떤 종족의 전사(戰士)들은 전쟁터에서 죽은 원혼들의 복수를 막기 위해 부적으로 얼굴에 문신을 새기기도 했다.
고대 로마와 19세기 미국에서는 죄수나 노예의 몸에 문신을 새겨 소유권을 표시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도둑의 얼굴에 `도(盜)'자를 새겨넣었고, 고려와 조선에서도 이같은 형벌이 있었다.
이를 `경( )'이라고 불렀다.
우리가 흔히 쓰는 `경칠 놈'이라는 말은 바로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20세기 이후 문명사회에서 문신은 더이상 심각한 의미가 없지만 조직폭력배 등 일부 특정 계층에서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80년대 초반 군부에서 문신이 있는 사람들을 잡아들여 삼청교육대에 보낼 만큼 우리 사회에서는 문신에 대해 호의적이 아니다.
젊은 시절 한때의 잘못된 생각으로 문신을 새겼다가 뒤늦게 후회하고 피부과를 찾는 사람이 많다.
어떤 조직폭력배 두목은 마치 계급장처럼 문신을 자랑하고 다녔지만 딸애가 큰 뒤 "아빠랑 목욕하지 않겠다"고 하자 문신을 없애기도 했다.
여자들은 눈썹 문신을 잘못했다가 유행이 지난 뒤 고민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제 문신으로 더이상 걱정할 필요는 없다.
`큐-스위치 레이저'라는 첨단 장비가 과거를 말끔하게 지워주기 때문이다. [김성완 피부과원장 (02)3444-75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