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8개구단 소방대장 노장들 대거복귀
기사입력 1999년 03월 31일 14시 35분
올시즌 8개구단이 `묵은 장맛'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마운드의 두 축이라 할 수 있는 선발과 마무리. 뒷선을 책임지는 소방대장에 역전의 용사들이 대거 컴백한 때문이다.
작년 우승팀 현대는 쌍방울에서 데려온 조규제를 마무리로 낙점했다.
통산 31승 38패 133세이브의 성적이 말해주듯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다.
LG는 백전노장 김용수를 다시 불렀다.
작년 선발로 뛰며 18승 6패 2세이브를 올려 통산 117승 76패 197세이브.
대망의 프로최초 `100승-200세이브'에 3세이브만 남겨놔 기록달성에 문제는 없다.
삼성은 3년연속 40세이브포인트를 노리는 임창용에게 대업을 맡겼다.
매년 마무리가 부실, 시즌 내내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터라 양준혁을 해태에 내주고 모셔온 `귀한 몸'이다.
두산은 김경원을 일찌감치 내정했지만 최근 발목과 허리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진필중 이혜천 등을 대체요원으로 준비중이다.
해태는 임창용의 공백을 노장 김정수가 관록으로 채울 태세고, 롯데는 고질이던 뒷심부족을 외국인투수 길포일이 해결해 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9회에 어이없이 무너지는 역전패는 1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각팀 마무리의 활약여부는 올시즌 팀성적과 직결될 전망이다.
◇8개구단 마무리 현황
팀
98년
99년
선수
98성적
선수
통산성적
현대
스트롱
6승 5패 27세 방어율 2.95
조규제
31승 38패 133세 방어율 2.36
LG
앤더슨
4승 7패 21세 방어율 3.56
김용수
117승 76패 197세 방어율 2.81
삼성
파라
7승 8패 19세 방어율 3.67
임창용
29승 24패 60세 방어율 2.68
두산
김경원
6승 6패 5세 방어율 3.02
김경원
28승 23패 80세 방어율 2.44
해태
임창용
8승 7패 34세 방어율 1.89
김정수
84승 68패 31세 방어율 3.11
쌍방울
김원형
12승 7패 13세 방어율 2.52
김원형
66승 70패 15세 방어율 3.67
한화
구대성
8승 7패 24세 방어율 2.55
구대성
47승 41패 103세 방어율 2.74
롯데
문동환
12승 5패 6세
길포일
미독립리그 2승2패 30세 방어율 2.28
[박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