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주] 한국인최초 여자월드컵 주심 '휘슬'
기사입력 1999년 03월 31일 14시 35분
여성 국제심판인 임은주씨（33）가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월드컵에서 주심을 본다.
미국여자 월드컵축구 조직위는 31일 임은주씨를 이 대회의 주심으로 위촉했다는 내용의 전문을 대한축구협회로 보내왔다.
그에 따르면 이번 대회 심판은 주심 15명과 부심 16명 등 모두 31명.
이중 아시아 출신의 주심은 임씨와 중국의 주오 시우디 등 2명이고 부심은 리성옥（북한）,루지촨（중국）, 요시자와（일본） 등 3명이다.
북한 중국 일본을 비롯해 세계 16개국이 출전하는 99여자월드컵은 6월10일부터 보스턴을 비롯한 미국의 7개도시를 순회하면서 열린다.
임씨의 주심 선발은 AFC의 적극적인 추천이 배경.
AFC는 유연한 경기흐름 유도와 냉철한 판정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임씨가 뛰어난 영어실력까지 갖춘 점을 감안, 아시아 대표로 추천했던 것.
육상과 필드하키 선수로 활약했던 임씨는 한국 사회체육센터 수영강사로 있던 지난 90년에 축구와 인연을 맺은뒤 지난 94년부터 휘슬을 불었다.
3년뒤 국제심판 자격증을 딴 임씨는 지난해 11월 올림픽대표팀과 카리브해 올스타팀과의 평가전때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지난해 12월 방콕 아시안게임에서는 북한－일본전 주심을 봤고 지난달 13일 청소년팀과 올림픽팀과의 경기에서도 그라운드의 포청천 으로 나섰다.
[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