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신기복-창립8주년 맞은 한국국제협력단 총재
기사입력 1999년 03월 31일 14시 35분
"미지의 세계에 도전할 젊은이들은 오세요."
인도네시아, 카메룬 등 후발 개발도상국 130여개국에 해외봉사단, 의료진, 태권도 사범 등을 파견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신기복 총재(63).
1일 창립 8주년을 맞아 7월부터 활동에 들어가는 10기 봉사단 105명을 선발한 신총재는 이 사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30여년간 유엔 차석대사, 캐나다 대사 등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국가간에 물적인 지원보다도 인적교류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느꼈습니다."
미국과 일본에 비해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파견되는 인적자원 만큼은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하는 신총재는 "남이 어려울때 진심으로 베풀어야만 남도 우리를 진심으로 돕는다"며 평소의 지론을 폈다.
"20세이상 군 미필자의 경우 32개월간의 봉사활동기간이 끝나면 병역을 면제해주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많은 젊은이들이 지원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제협력단은 봉사단의 해외파견 뿐 아니라 동유럽의 젊은 외교관 등 `차세대 지도자들'을 초청, 연수를 받게해 `한국 전문가'로 육성하는 업무도 관장한다.
그래서 지난달 10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에 연수원을 개관, 본격적인 연수생 초청사업을 펼치고 있다.
신총재는 "봉사요원 중에는 현지공관이나 주한 외교공관에 특채되기도 한다"며 "젊은이들이 세상을 눈이나 귀로만 보고 듣지말고 직접 피부로 느껴보라"고 조언했다.
[이기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