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CD-RW 드라이브' 시장활기
기사입력 1999년 03월 31일 14시 35분
`CD-RW 드라이브(사진)'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차세대 디지털 광기록 저장장치'로 불리는 `CD-RW 드라이브'는 CD롬 드라이브 기능에 CD-R(Recordable)의 기록과 CD-RW(Re-writtable)의 재기록 기능을 모두 합친 제품.
그동안 수입에 주로 의존해왔던 CD-RW가 최근 국내 업체들에 의해 양산되면서 대중화의 물꼬를 트게 된 것.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이 돼왔던 60만∼70만원대의 높은 가격대 역시 30만∼40만원대로 떨어지면서 이같은 추세를 한층 부추기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CD-RW 드라이브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 월간 10만대 이상의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24배속 CD-ROM과 4배속 CD-R, 2배속 CD-RW 기능을 갖췄다.
1천번 가량의 기록-삭제가 가능하고, 윈도 95와 98, NT와 완벽하게 호환된다.
용산 전자상가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는 40만원선을 약간 웃도는 선.
이에 앞서 지난해 3월 2배속 CD-RW를 내놓은 삼성전자 역시 4배속 CD-R 기능을 갖춘 CD-RW를 내놓을 계획이다.
2배속 CD-RW의 경우 판매량이 월 200대 규모에서 최근 월 2천대 수준으로 증가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은 36만원선.
내장형과 외장형 두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한국HP의 CD-RW도 초기 90만∼110만원대에 이르던 가격이 최근 40만∼75만원선까지 떨어졌다.
포맷하는 데 5분, 640MB의 데이터를 기록하는 데 30여분 밖에 걸리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CD-RW의 가격이 20만∼30만원대까지 떨어지면 CD-R 수요자까지 충분히 흡수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일본의 야마하, 소니 등이 주도하고 있는 CD-RW의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1천200만대, 국내 시장은 9만대 정도의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