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삼성] 강동희 32득점 '원맨쇼'
기사입력 1999년 03월 31일 01시 07분
기아 97-82 삼성
기아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전반을 36-53으로 크게 뒤졌다가 기아 클리프 리드가 5반칙 퇴장당한 틈을 타 3쿼터부터 추격을 시작한 삼성은 벤자민과 문경은이 살아나며 54-63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기아 클리프 리드가 5반칙으로 빠진 자리에는 여우같은 강동희가 있었다.
강동희는 바스켓 7.5m 지점에서 림을 건드리지 않는 깨끗한 3점슛 2개를 연속으로 꽂고 윌리포드가 골밑슛으로 화답, 순식간에 71-54가 되자 삼성 벤치는 다시 썰렁해졌다.
4쿼터서 삼성 벤자민이 연속 8득점, 78-67로 쫓아오자 강동희는 바스켓 오른쪽에서 따라붙는 주희정을 제치고 또한번 3점슛을 터뜨린 뒤 승리를 확신한듯 오른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이후부터는 `팬서비스' 시간.
강동희가 하프라인부터 오른쪽 라인을 따라 드라이브인, 라인밖으로 몸을 던지면서 어시스트한 것을 윌리포드가 레이업한 뒤 바스켓카운트까지 성공시켜 종료 2분21초전 91-75가 되자 기아 선수들은 모두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승리를 기뻐했다.
[ 부산＝박진형 김종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