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건의 눈]현대-나래…양 팀 코치 자기역할 충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31일 01시 07분
플레이오프 2회전 첫날을 맞은 양팀은 그동안 충분한 휴식 덕택인지 시종 패기넘치는 플레이로 대전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경기 초반 현란한 속공으로 점수차를 벌렸던 현대는 2쿼터에서 허 재와 신기성을 앞세운 나래에게 3점슛과 속공으로 무려 33점을 내주며 어이없이 무너지는 듯 했다.
그러나 현대의 저력은 살아있었다.
후반들어 이상민의 전광석화같은 속공과 조성원의 연이은 3점포로 경기를 뒤집었고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리드를 끝까지 지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특히 후반에만 19득점을 몰아넣은 조성원의 위기관리 능력을 높이 칭찬하고 싶다.
오늘은 코치의 역할에 대해 잠시 짚어보고 싶다.
코치는 벤치에서 감독을 보좌하며 적시에 타임아웃과 선수교체를 건의하는 등 경기를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
일부 팀의 코치가 경기중 벤치에서 흥분해 경기를 그르치는 일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 현대 박종천 코치와 나래 이재호 코치는 자기의 역할을 충실히 이해하고 실천해 보기 흐뭇했다.
이제 원주에서 벌일 2차전서 배수진을 친 나래의 반격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