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골프선수권] 한국 주니어 美그린 'V파티'
기사입력 1999년 03월 31일 01시 07분
나상욱（15．다이아몬드바 고교）과 조윤희（17．다이아몬드바 고교）가 99LA 주니어 골프 선수권대회서 남-녀부를 석권했다.
나상욱은 30일 미국 LA의 그리피스 파크 윌슨GC（파 72）에서 벌어진 남자부 마지막 라운드서 이븐파 72타를 쳐 3라운드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아르헨티나 출신의 니코 볼리니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대회 최연소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같은 코스지만 홀을 조정, 파 73으로 벌어진 여자부에선 조윤희가 3라운드 합계 7오버파 226타로 미국 주니어 랭킹 1위인 캔디 쿵（미국）과 동타를 이룬 뒤 플레이오프 첫 홀서 버디를 잡아 대회 2연패（連敗）를 달성했다.
조윤희는 전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였던 조창수씨와 전 배구 국가대표 출신인 조혜정씨의 딸로 미국 유학중이다.
올해로 49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타이거 우즈, 코리 페이빈, 브랜디 버튼, 에밀리 클레인, 펄 신 등 유명 프로들이 주니어시절 우승했던 수준높은 대회로 한국 유망주들이 동반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상욱과 조윤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오는 4월 2일부터 애리조나주 스코트데일에서 열리는 US주니어챔피언십 골프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 LA＝민훈기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