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박기영' 2집 프로미스 들고 컴백
기사입력 1999년 03월 30일 15시 54분
지난해 `기억하고 있니'로 주목받았던 박기영(22)이 두번째 앨범 `프로미스(Promise)'를 냈다.
자그마한 몸집에서 터지는 파워풀한 목소리로 박정현과 함께 `대어급 신인'으로 떠올랐던 박기영이다. 그러나 가창력에 비해 노래가 받쳐주지 못했던 게 사실. 다양한 시도가 돋보이는 이번 2집으로 데뷔 음반 때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분위기를 일신했다. 허리까지 내려오던 머리를 미련없이 잘라낸 것도 그래서다. 타이틀곡 역시 `시작'.
힘있게 내지르던 박기영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는 팬이라면 고개를 갸웃거릴 만큼 예쁘게 불렀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살 떨리는 소리'다. 소녀취향의 예쁜 모던록이라 곡분위기에 맞추느라 고생했단다.
끝까지 듣는데 지루하지 않도록 열곡 모두 소리를 달리했다.
김종서가 만들어준 `위드 미'에서는 약간씩 꺾는 김종서식 창법을, 정통록 `밀레니엄'에서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구사했다.
자작곡을 네곡 넣어 싱어송 라이터로의 첫발을 내디딘 것도 이번 앨범에서의 성과. 박기영은 콘서트 뿐 아니라 활발한 TV출연을 통해 이름을 널리 알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