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스콜피온스' 새 앨범들고 새모습으로
기사입력 1999년 03월 30일 15시 54분
스콜피온스가 머리를 깎고 14집 `아이 투 아이'로 다시 팬들을 찾는다.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긴 머리는 헤비메탈의 상징. 주다스 프리스트의 전 보컬 롭 핼포드처럼 스킨헤드 스타일도 있긴 하지만 역시 무대에서 헤드뱅잉을 할때면 긴 머리의 위력이 여실히 드러난다.
그 때문인지 간혹 머리를 깎은 로커들은 누구 하나 예외 없이 음악도 변했다. 스래시 메탈의 `지존'이었던 메탈리카도 짧은 머리로 발매한 앨범 `로드' 이후 전에 비해 다소 `약한' 음악을 하고 있다.
베이시스트 랄프 리에커만 혼자 장발을 고수한 채 클라우스 마이네(보컬) 등 네 멤버가 머리를 `김정민 스타일'로 짧게 자른 스콜피온스도 14집 `아이 투 아이'에서 `새로운 시대의 음악'에 적응하려는 몸짓이 보인다.
거의 전곡의 리듬 파트에서는 테크노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지며 여성 보컬을 이용한 `스카이라이터', 독일어 랩을 채용한 `두 비스트 조 쉬무지크' 등에서 변화는 피부로 느껴진다.90년 `크레이지 월드' 앨범부터 메탈 사운드를 포기한 이후 `발라드 그룹'으로 변신한 이래 가장 큰 변화를 볼수 있는 앨범.
물론 `스틸 러빙 유'`윈드 오브 체인지'`유 앤 아이' 등으로 이어져 온 `한국 취향'의 발라드는 여전히 스콜피온스의 트레이드마크다. 첫 싱글 `홧 유 기브 유 겟 백'이 가장 대표적인 곡.
특히 이 노래는 다음달 10일부터 한국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예정이라 아시아권 팬들을 겨냥한 곡임을 감추지 않고 있다. `홧 유 기브 유 겟 백' 외에도 `어 모먼트 인 어 밀리온 이어즈' 등 록발라드들이 스콜피온스의 색채를 짙게 느끼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