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공부도 연기도 최고가 되고 싶어요'
기사입력 1999년 03월 30일 15시 46분
지난해까지 김소연은 여고생 탤런트의 대명사로 꼽혔다.
일산동고 1학년때부터 줄곧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하이틴 스타들중 가장 높은 인기를 얻었던 그녀다.
물론 인기만 최고였던 것은 아니다.
공부도 잘해 올해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특차 전형에서 입시생 연예인중 유일하게 합격을 따냈다.
"너무 기뻐서 며칠동안 잠을 못 이뤘어요. 대학생활을 그리며 꿈에 부풀어 있었거든요."
그녀는 동국대 연영과에 만약 불합격했다면 재수를 해서라도 다시 지원하려 했을만큼 열렬한 동국대 팬이다.
어느덧 여대생으로 탈바꿈한 그녀의 캠퍼스 생활은 한 주 4일의 수업.
기초연기, 연극개론, 자아명상, 기초회화 등 모두 9과목(20학점)의 수업을 듣고 있는데 방송활동과 병행하다 보니 스케줄에 쫓겨 일정이 벅차기만 하다.
그러나 더욱 힘든 것은 재학생들의 시선.
학교에 가면 그녀를 알아본 학생들이 "저기봐, 김소연이다!"라며 주위에 몰려들어 사인공세를 펼치는 바람에 마음놓고 캠퍼스를 거닐 수도 없게 된 것.
"정말 다른 학생들처럼 편하게 학교에 나오고 싶어."
학교에서 만큼은 스타 대접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대학생이 되고 싶은 그녀는 이렇게 푸념한다.
미팅도 하고 MT도 가 보는게 소원이었는데 벌써부터 꿈이 깨진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다행스럽게도 같은과에 H.O.T의 토니와 강타를 비롯, 이지훈 홍진경 등 친한 연예인 선배들이 있고 마음이 잘 맞는 친구들이 대학생활 적응을 도와주고 있다.
"자유와 낭만을 얻은 만큼 책임도 커졌다고 생각해요. 학업과 일에서 모두 최고가 되고 싶어요."
무엇이든 혼자서 잘해내기로 소문난 재주덩어리 김소연의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