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채널]'대추나무‥'빚에 쪼들린 남동생 이야기
기사입력 1999년 03월 30일 15시 46분
대추나무 사랑걸렸네(K1TV 오후 7시35분)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는 올해 방송 9년째인 KBS 최장수 드라마다. 이 프로는 작년 9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타이틀은 남겨뒀지만 출연자 모두를 새 얼굴로 바꿨다. 주요 촬영지도 빌딩이 들어선 경기 김포군 신곡리를 떠나 탁트인 강화도로 옮겼다.
드라마 소재도 농촌 일변도에서 반농반어로 변화를 주었고, 젊은 연기자의 비율도 높였다. 최근에는 연출자(이성주 PD)도 바뀌었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는 기본적으로 농촌얘기를 다루지만 도시가 숨어있다. 이른바 농촌이 도시화되며 점점 야박해져가는 인심을 질타한다.
이번주 주제는 `이별없는 세상'. 서울에서 잘살던 안승훈이 빚 때문에 두아이를 시골 누나(남능미)에게 맡기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이는 시골 재래식 화장실이 무섭다며 들어가지 못하고, 슈퍼에서 과자를 훔치다 들켜 얻어맞기도 한다. 시골은 한바탕 홍역을 치르지만 그럴수록 어른들의 아이들에 대한 연민은 깊어간다.[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