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송용태
기사입력 1999년 03월 30일 15시 46분
"후보에만 오르다 막상 상을 받게 되니 어떻게 기쁨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서울예술단의 `애니깽'과 서울뮤지컬컴퍼니의 `남자넌센스'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송용태(48)는 "연기생활 30년만에 이런 큰상을 받기는 처음"이라며 감격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30년 연기 외길을 걸어온 그는 선굵은 연기로 정평을 얻은 뮤지컬계의 `맏형'.
`애니깽'에서는 평소의 캐릭터를 살려 노예적인 상황에 굴하지 않는 투박하면서도 강인한 주인공 `한우'로, `남자넌센스'에서는 180도 연기변신을 시도해 코믹한 원장수녀로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성격이 다른 두작품에서 폭넓은 연기변신을 보이며 베테랑다운 기량을 뽐낸 것.
"금세기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상을 받게 돼 더욱 뜻깊다"는 그는 "앞으로 모든 장르를 넘나들며 더욱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