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새 이민자들']UFO 출모지서 외계인 직접 캐스팅
기사입력 1999년 03월 30일 15시 46분
"더 이상의 SF영화는 없다."
영화감독 렉시 파니시의 조용한 선언. 그가 이렇게 장담하는 영화는 `새 이민자들'(The New Immigrants)이란 작품이다.
스티븐 스필버그나 조지 루카스의 후광을 입은 것도 아닌 그가 이렇게 자신만만한 이유는 단 한가지. 파니시는 그의 영화에는 외계인 역으로 `진짜 외계인'들이 출연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위클리 월드 뉴스'에 따르면 파니시는 "`에일리언'처럼 사람들이 외계인 탈을 쓰는 `가짜' 영화는 이제 진력이 난다"는 이유로 매년 수백건의 UFO 목격사례가 보고되는 `모 지역'으로 이동, 외계인을 섭외하는데 성공했다고.
"내가 어떻게 그들을 캐스팅했는지는 아직 밝힐수 없다. 다만 그들이 이런 이야기를 지구인들에게 하고 싶어 한다는 것 정도는 말해두고 싶다."
그의 영화 내용은 한 외계인 가족이 지구에 착륙해 정착해가는 이야기. 단 외계인 가족의 시각에서 모든 사건이 다뤄진다는 것이 이색적이다.
`뭔가 이상하다'는 정보는 엄중하게 경비되어 온 촬영장의 점심식사 공급업자를 통해 처음으로 새 나왔다.
늘 경비원에게 `식사'를 전달했던 이 업자는 "점심식사로 휘발유, 벽돌, 고무 페인트, 동파이프 등을 주문받기는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단역배우는 "외계인들은 배우로 나쁜 편은 아니다. 단 걸핏하면 고체에서 액체로 몸의 형태를 바꿔 종잡을수가 없다"고 말했다.
영화의 홍보를 맡은 스티브 래거스는 "`새 이민자들'은 오는 5월 개봉하며, 이제껏 지구상의 영화가 세운 모든 기록을 깨뜨리는 대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영화 `맨 인 블랙'에서 외계인에 관한 한 `가장 정확한 신문'(?)으로 추천된 `위클리 월드 뉴스'지의 보도인 만큼 내용을 잘 곱씹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