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재수의 난'] 꾸미지 않아도 예쁜 여자 심은하
기사입력 1999년 03월 30일 15시 46분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 노메이크업으로 나와 "오히려 더 예쁘다"는 평을 들은 심은하가 최근 촬영을 마친 영화 `이재수의 난'(박광수 감독－기획시대 제작)에서도 전혀 꾸밈이 없는 해녀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이번 영화에선 노메이크업이 아니라 약간의 분장을 했다. 하얀 피부를 거무스름하게 만들기 위해 얼굴과 몸에 파운데이션을 바른 것.
검게 그을린 피부의 제주 해녀로 분장한 심은하의 모습에선 예전에 느낄 수 없던 또다른 매력이 가득하다.
이 영화에서 심은하는 제주민란을 이끈 이정재를 사랑했던 여인 숙화역. 현장 스태프들은 심은하가 이정재와 키스신을 촬영할 때 그녀에게 완전히 반해버렸다고 한다. 마지막 출정을 앞두고 둘이 극적으로 재회하는 장면에서 심은하가 키스를 하기에 앞서 피로 물들은 이정재를 보고, 저절로 눈물을 흘리는 감정연기를 펼치자 스태프들은 "정말 아름다운 배우"라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는 것.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의 절제된 연기로 98년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심은하는 `미술관 옆 동물원'으로 다시한번 절정의 연기를 보여주며 명실공히 최고의 스크린 스타로 올라선 배우. 심은하는 `이재수의 난'의 촬영을 끝낸 데 이어 스릴러 영화 `텔 미 섬씽'을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