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톱스타 자존심 대결포함 '내달 시청률 전쟁'
기사입력 1999년 03월 30일 14시 29분
KBS MBC SBS가 다음달 5일부터 자존심을 건 드라마 경쟁을 벌인다.
우선 채시라 김희애가 각각 간판으로 나선 KBS 1TV 새 일일극 `사람의 집'（연출 김현준, 오후 8시30분）과 MBC TV `하나뿐인 당신'（연출 정운현, 오후 8시25분）이 비슷한 시간에 편성돼 양보없는 맞대결이 예고돼 있다.
KBS와 MBC 일일극에서 연기대결을 벌일 채시라 김희애는 93년 MBC TV 주말극 `아들과 딸'에 나란히 출연했던 사이.
결혼후 2년6개월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김희애는 `하나뿐인 당신'에서 4남매의 맏딸로 평범한 아기엄마이면서 부도난 남편을 내조하는 평범한 주부 역을 맡았다. 채시라는 미술학원 시간강사 심말희 역을 맡아 맞불을 놓는다.
MBC와 SBS도 `왕초'와 `은실이'의 복고드라마로 맞대결을 펼친다.
`청춘' 후속으로 준비된 `왕초'（연출 장용우, 오후 9시55분）는 평균 30％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지키며 독주하고 있는 같은 시간대의 `은실이'（연출 성준기）의 아성에 제동을 걸겠다고 벼르고 있다.
거지왕 김춘삼의 생애를 그린 `왕초'는 당초 5월방영이 예정돼있다가 `청춘'이 조기종영하는 바람에 `은실이'와 대결하게 됐다.
60년대를 배경으로 잔잔한 감동을 이끌어내는 `은실이'가 여성풍이라면 `왕초'는 사라져가는 남자세계의 우정과 의지를 중심으로 그리는 남성풍의 드라마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