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영] 토종대포 화력시범 개봉박두
기사입력 1999년 03월 30일 14시 11분
롯데 토종 거포의 폭발세가 심상치 않다.
이런 페이스라면 정규시즌서 뭔가 `큰일'을 낼 조짐이다.
5번 마해영（29）.
쳤다하면 장타다. 시범경기 5게임에서 안타는 3개.
하지만 진짜는 그 `속살'을 살펴봐야 한다.
2루타 2개와 홈런 한방 등 모두 큼직한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안타가 죄다 득점타라는 것.
2점홈런을 포함, 안타 3개로 4명의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그것도 역전 내지 쐐기상황에서 나온 알찬 것들이다.
찬스서 헛방망이질이 더 많은 `물대포'란 주위의 입방아는 더 이상 듣지 않아도 된다.
마해영이 달라진 데는 두가지 요인이 컸다.
먼저 메이저리그 출신의 장거리포 호세의 입단.
소총타선 롯데에서 거의 유일한 대포로 통했던 마해영이지만 호세가 4번을 꿰차고 본격적인 장타생산에 들어가자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밖에 없었다.
다음은 타격폼의 교정.
지난 겨우내 일본인 모토이 인스트럭터의 집중지도아래 골프스윙하듯 무작정 퍼올리던 방망이의 각도를 낮춰 스윙의 정확도를 높이고 배트중심에 제대로 힘을 실어낼 수 있게 됐다.
작년까지 프로 4년간 96년 한해만 빼놓고 매년 126게임 전경기를 뛴 꾸준함에 새롭게 적시의 장타폭발까지 더해진다면 그 파괴력은 절정에 달한다.
오는 4월 3일의 정규시즌 개막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좀이 쑤셔 안달이 난 마해영이다.
[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