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불우이웃돕기 성금 5천여만원 마련
기사입력 1999년 03월 30일 14시 11분
프로야구 최대규모의 `자선냄비'가 등장한다.
삼성은 경제난으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올시즌 그라운드에서 5천여만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마련한다.
이 액수는 역대 프로야구 성금중 최다.
선수가 개인적으로 고아원 등 사회복지단체와 연계, 연말에 전달하는 성금을 합하면 액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이 사회공익사업 차원에서 마련한 기금은 약 1천만원.
대구구장 일부 관람석을 통째로 빌려주고 대여금 20만원을 적립했던 `사랑의 관람석'과 삼성홈플러스의 협찬을 받아 홈런 1개에 쌀 한가마니를 적립하는 `사랑의 쌀보내기' 운동을 벌였었다.
그러나 올해는 대구구장에 홈런존을 설치, 상금의 절반을 성금으로 내는 `사랑의 홈런존'과 경비업체 에스원의 협찬을 받아 포수가 도루를 막을 때마다 20만원이 쌓이는 `도루 저지상'을 추가, 4개 항목으로 늘렸다.
특히 삼성은 불우이웃돕기 운동이 구단차원에서 끝나지 않고 팬들의 관심속에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작년 이승엽의 `홈런퍼레이드'처럼 임창용에 관련된 파격적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액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구원투수 임창용이 세이브를 기록할 때마다 기금을 적립하기로 후원사와 합의한 상태다.
삼성 전수신사장은 "프로야구가 침체됐지만 이럴 때일수록 야구가 사회공익사업에 앞장서야 된다"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불우이웃돕기 운동을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은 선수 개인이 추진하는 불우이웃돕기 운동에 대해서도 구단차원에서 협조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권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