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학] 5일 잠실구장 데뷔전 '쌍방울 꼼짝마라'
기사입력 1999년 03월 30일 14시 11분
D데이는 4월 5일.
LG 심재학（27）이 마침내 다음달 5일 잠실구장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상대는 쌍방울.
구단과 코칭스태프는 휴일인 식목일을 맞아 홈구장에 3만여 관중이 모인 가운데 심재학을 등판시키기 위해 선발 일정을 일부 조정했다.
원래 심재학은 손 혁 김상태 김광삼 등에 이은 제4선발로 오는 4월 7일（수요일） 대전 한화전 마운드에 설 예정이었지만 시범경기를 통해 나타난 인기를 반영해 홈게임에 출전하게 된 것.
`심재학 스타 만들기'의 신호탄이다.
이미 지난 27일 시범경기 한화전을 통해 공식경기 데뷔전을 치른 심재학의 인기는 기대 이상으로 대단했다.
관중들은 투구 하나 하나마다 박수와 환성을 보냈고 삼진을 기록하자 아예 기립 박수로 환호했다.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2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
심지어는 마운드에 서 있지 않아도 `심재학 열풍'은 대단했다.
지난 28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1루쪽 관중석의 두산팬들이 "심재학! 심재학!"을 외치며 등판을 요구했다.
심재학은 "홈 팬들에게 첫 인사를 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뚜렷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격 준비는 완벽하다.
지난 29일 불펜 피칭에서는 직구 최고시속이 144㎞까지 나왔고 커브의 각도가 더욱 위력적이었다.
쌍방울전에서는 5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지는 것이 목표.
"팬들의 박수 소리가 큰 힘이 된다"는 심재학은 "다음달 5일에는 많은 관중들이 잠실구장에 나오셔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