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홍철] 비장의 무기 개발 '시드니 정복'
기사입력 1999년 03월 30일 14시 11분
`여（YEO） 시리즈'는 `뜀틀 황제' 여홍철（28）이 자기 성（姓）을 따 만든 기술.
`여1'은 뒤로 두바퀴 도는 것.
`여2'는 옆으로 두반퀴 반 회전하는 것이다.
둘다 여홍철 혼자만이 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로 히로시마, 방콕 아시안게임 2연패와 아틀란타 올림픽 은메달의 영광을 안겨준 절묘한 기술들이다.
여홍철은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가 힘겹다고 보고 올초 비장의 무기 `여3'의 개발에 들어가 최근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겨우내 고민했습니다. 두 기술만으로 올림픽 금메달의 숙원을 이룰 수 있을 지…. 결국 어렵다는 결론이 내려지더군요."
여홍철은 현재 `여3'의 기술 처리에서 두가지 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한가지는 뒤로 몸을 쭉 펴서 두바퀴 도는 것.
또 한가지는 뒤로 굽힌 상태에서 두바퀴 돈 뒤 옆으로 한바퀴 트는 것이다.
둘다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어려운 기술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여홍철은 현재 태릉선수촌에서 오는 4월 23일 열릴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에 대비, 막바지 훈련중.
선발전 다음날에는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 김윤지씨（26）와 결혼할 예정이다.
[정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