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SC]'바세린 종양'-심하면 발기부전
기사입력 1999년 03월 29일 15시 30분
바세린 종양페니스
페니스마다 모양이 천태만상이다.
굳이 모양을 따질 필요는 없지만 가장 흉물스러운 것은 파라핀이나 바세린, 액상 실리콘 등 이물질을 주입해 인위적으로 가공한 것이다.
파라핀은 한때 의료 분야에서 미용, 성형 목적으로 사용된 적이 있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있어 현재 선진국에서는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파라핀을 주입하면 초기엔 별다른 문제점이 없지만 몇달이 지나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이물감, 음경 통증, 가려움증, 피부가 썩는 현상, 고름집, 발기 때 통증, 발기부전의 고통이 생기고, 심하면 섹스를 포기해야 할 상태에까지 이르게 한다.
음경 피하에 주입한 바세린 등의 이물질이 원인이 된 만성 육아종성 이물반응을 바세린 종양이라고 한다.
이 종양은 혈액 순환을 방해, 조직을 썩게 하고 임파선을 침범하거나 폐(肺)로 통하는 혈관을 막기도 하고 악성 종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1만여명의 바세린 종양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바세린 종양은 즉시 제거해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직내 침투가 깊어지고 조직 괴사가 심해져서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수술방법은 음경피부 결손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페니스 말단부에만 있는 작은 종양은 제거한 뒤 꿰매면 되지만 페니스에 넓게 퍼져 있는 경우에는 음낭 피부를 이용한 음경 성형술이나 피부 이식 수술을 해야 한다.
우리몸은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만큼 털끝 하나라도 마음대로 건드리지 말라는 말도 있지만 음경이야말로 어떤 `인테리어'도 해서는 안 될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정정만 준 남성클리닉 원장 (02)540-3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