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남희석-이휘재 매주 미녀와 데이트
기사입력 1999년 03월 29일 15시 30분
"이러다 정말 여자 되겠어…."(개그맨 이휘재)
"나는 컬트야."(개그맨 남희석)
SBS TV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토 오후 9시50분)의 공동MC인 두 개그맨이 매주 토요일이면 바짝 긴장한다.
남녀관계를 분석하고 해부하는 이 프로에서 `못말리는 데이트' 코너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성 출연자가 두 개그맨과 각각 일일 데이트를 즐긴 뒤 한 사람의 손을 들어주는 코너다.
승자는 여성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지만 패자는 고약한 벌을 받는다.
프로 말미에 `5초 원맨쇼'를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이휘재는 그동안 인어공주, 하와이인 훌라댄서, 발레리나 등으로 분장하고 나와 온갖 `꼴값'을 떨어야 했다.
남희석 역시 통닭구이, 파리, 레슬러 등으로 꾸미고 나와 온갖 `주접'을 다 보여줬다. 지금까지의 게임결과는 3대3.
본의 아니게 여자분장 전문이 돼버린 이휘재는 "내 성(性)을 돌려달라"며 울상이다. 남희석도 "통닭구이 따위가 다 뭐냐"며 "인간이 되고 싶다"고 비명이다.
그러나 둘 다 총각인 이들은 매주 한번씩 돌아오는 미녀와의 데이트 시간을 기다리는 눈치다.
`멋진 만남' 제작진은 그동안 현대무용가 한시완씨, 이대 목동병원 간호사 김정희씨 등을 섭외, 두 개그맨의 데이트 상대로 내세웠다.
미모의 여의사와 데이트를 한 날 남희석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완벽한 며느리다. 쇼는 그만하고 정말로 한번 교제해보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