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울고 웃는 웨딩마치 장면 동시방영
기사입력 1999년 03월 29일 15시 29분
MBC TV `청춘'의 장동건 김현주와 SBS TV `은실이'의 권해효 이주희가 30일 오후 9시 50분에 나란히 식을 올리는 것.
흥미로운 것은 한쌍은 비운의 커플이고, 한쌍은 행복에 겨운 커플이라는 점. `청춘'의 히로인 김현주는 백혈병으로 죽기 전 결혼식을 올리는 `눈물의 웨딩드레스'이고, `은실이'의 이주희는 건달에서 개과천선한 권해효와의 신혼꿈에 흠뻑 취한 웨딩마치다.
김현주와 장동건은 25일 경기도 부천에 있는 소사성당에서 촬영했다. 이미 백혈병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김현주가 "죽을 몸, 우리 헤어지자'라는 통고를 했건만 사랑과 연민에 빠진 장동건이 결혼식을 강행한 것.
이날 촬영에는 소사성당의 신부님의 혼배성사를 집전했고, 김자옥 김갑수 박형준 등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여주인공 김현주는 족두리타입의 화환으로 머리를 장식한 깔끔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행진.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비극의 결혼식이었지만 김현주는 이날 가끔씩 웃는 특유의 밝음을 보여줘 오히려 주위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주희는 지난 19일 일찌감치 결혼식 촬영을 했다. 실감나는 결혼식 장면 촬영을 위해 제작진은 극중에서 나온 이경영의 `제일극장'의 내부를 영등포의 한 극장으로 옮겼다.
이날 여주인공인 이주희의 웨딩드레스가 압권. 화환과 면사포를 쓴 것까진 `정상'이었지만 뜻하지 않은 한복스타일의 언밸런스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준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