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볼티모어,쿠바에 연장 진땀승
기사입력 1999년 03월 29일 13시 54분
【아바나（쿠바）＝AP 연합】 40년만에 재개된 쿠바와 미국프로야구의 친선경기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연장접전 끝에 힘겹게 이겼다.
볼티모어는 29일（한국시간） 아바나의 에스타디오 라틴아메리카나 구장에서 열린 쿠바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연장 11회초 해롤드 베이너스가 결승타를 터뜨려 3대2로 승리했다.
최근 사망한 칼 립켄 시니어를 추모하기 위해 그의 배번 `7번'을 어깨에 붙이고 나간 볼티모어는 2회초 다저스에서 이적한 포수 찰스 존슨의 2점홈런으로 앞서나갔다.
쿠바는 7회 로베르퀴스 비데우스, 8회 오마 리나레스가 각각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쿠바의 2번째 투수 호세 콘트레라스는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을 상대로 8이닝동안 삼진 10개를 뽑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 59년 피델 카스트로가 집권한 이후 처음 벌어진 이날 친선경기에는 카스트로 대통령을 비롯해 초청장을 받은 5만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볼티모어와 쿠바의 2번째 경기는 오는 5월 3일 볼티모어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