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대표팀이모저모] 정문수대사 초청 만찬
기사입력 1999년 03월 29일 13시 54분
◇정문수 주나이지리아 대사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선수단을 라고스 시내 중화요리집으로 초청, 만찬을 베풀었다.
라고스에는 한식당이 없어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맞는 중화요리를 택했다고.
◇우려했던 `모기와의 전쟁'은 아직 벌어지지 않고 있다.
선수들이 묵고 있는 라고스 시내의 쉐라톤호텔은 비교적 청결해 모기가 거의 없는 데다 야외에서 하는 훈련 역시 모기의 활동이 뜸한 낮시간대이기 때문.
그러나 정작 경기를 치를 남부의 에누구는 환경이 열악해 모기떼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코칭스태프를 긴장시키고 있다.
◇28일 선수단 전용버스의 타이어가 펑크나 쉐라톤호텔측서 부랴부랴 다른 버스를 빌려 교체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나이지리아에서 굴러다니는 차들은 우리네 50∼60년대의 것들에 비교할 만큼 낡은 것들.
명색이 선수단 전용이라고 배정된 버스조차 에어컨 장치가 없어 좌석마다 부착된 선풍기로 섭씨 35도까지 오르내리는 한낮의 더위를 식힐 정도라고.
한편 선수단은 이날 해프닝을 대회 조직위측에 항의, 공식 사과를 받아냈다.
◇나이지리아 교민들이 청소년팀 뒷바라지를 자원하고 나섰다.
김부진 교민회장（55）을 중심으로 모여든 10여명의 교민들이 자원봉사대를 결성, 선수단 안내는 물론 빨래와 요리까지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
교민 부녀회에서도 선수단의 김철곤 요리사를 도와 정성껏 음식을 마련하는 등 선수들 건강유지를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라이언 킹' 이동국（20．포항）이 `노트북 삼매경'에 빠졌다.
나이지리아로 떠나기 며칠 전 서울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구입한 이동국은 휴식시간 마다 노트북을 두드리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
나중에 자기의 기록관리도 하고 컴퓨터도 사용하기 위해 미리 연습을 하고 있는 것.
이동국은 며칠동안 씨름한 덕분에 1분에 90타를 돌파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