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김병현] 트레이닝장 직행 '숨돌릴틈 없어요'
기사입력 1999년 03월 29일 13시 54분
서재응（23·뉴욕 메츠）과 김병현（21·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미국 도착과 함께 스프링 트레이닝 장소로 직행,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린다.
서재응과 형인 재환 형제, 그리고 김병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대한항공 017편으로 LA에 도착한 뒤 곧바로 플로리다와 아리조나로 향했다.
비자문제로 스프링 트레이닝이 끝날 무렵에야 도착했지만 올시즌에 대한 이들의 기대는 상당히 높다.
이들의 에이전트 전영재씨（38）는 "재응이는 8월쯤, 병현이도 올해 안에 메이저리그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더블A 빙햄턴에서 99시즌을 시작할 서재응은 구단으로부터 100이닝을 순조롭게 소화하면 메이저에 합류시킨다는 언질을 받은데다 최근 노모 히데오의 방출과 마사토 요시이의 부진으로 선발진이 부족한 메츠에 조기 합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싱글A 하이데저트 소속으로 미국 야구를 시작할 김병현은 다이아몬드백스가 중간, 구원투수가 부족해 실력만 인정받으면 올시즌에 메이저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이 전영재씨의 설명이다.
서재응은 "몸은 80％ 정도 만들어졌고, 왼쪽 무릎 통증도 완전히 나았다"며 "서두르지 않고 기회가 주어지는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내가 언더핸드스로라 주위에서 부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며 "몸은 70％ 정도 만들었고, 영어도 빨리 배워 미국 야구에 적응하는데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서재응과 김병현은 일단 메이저리그 캠프에 합류, 한게임 정도를 던진후 4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마이너리그 시즌에 합류할 예정이며 서재환은 당장 마이너리그 캠프에 참가한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