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 전준호-홀 '최고 1번'경쟁
기사입력 1999년 03월 29일 00시 45분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현대와 올해 강력한 우승후보 삼성.
올시즌 이들의 맞대결은 또 하나의 재미거리를 관중들에게 선사할 듯 싶다.
전준호와 홀의 톱타자싸움이 시범경기부터 한껏 불붙어 오르고 있다.
지난해 1번타자 부재로 시즌내내 고심해온 삼성의 올시즌 확실한 톱타자 홀.
삼성 서정환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예상밖의 선전을 펼치고 있는 홀 때문에 연신 싱글벙글이다.
"1루에만 살아 나가면 2루는 자동"이라고 극찬받고 있는 홀이 1회초 중전안타로 나간 뒤 가볍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3회초엔 사구에 이어 다시 2루 도루, 결국 3루까지 넘보다 아웃됐지만 올시즌 삼성과 상대하는 팀은 홀을 내보내면 여간 머리가 아프지 않게 됐다.
현대가 `최강톱'이라고 자랑하는 전준호의 반격이 시작됐다.
3회말 좌전안타로 나가 홀을 비웃기라도 하듯 2루를 훔친 전준호.
4회말엔 깨끗한 우전안타로 나간 뒤 다시 한번 2루를 움켜 쥐었다.
각각 도루 2개에 타격성적에선 전준호가 3타수 2안타, 홀이 4타수 2안타.
비록 이날 경기는 전준호의 판정승으로 끝났지만 올시즌 내내 이들 둘의 대결은 현대와 삼성 두 구단의 자존심 싸움 만큼이나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 인천＝김대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