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한밤의 빅쇼'온국민 환호…열광
기사입력 1999년 03월 29일 00시 45분
국가대표 응원단인 붉은 악마 3천여명은 붉은악마 로고가 그려진 대형 깃발 10여개를 흔들며 경기 시작 2시간전부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이들은 운동장을 개방한 4시부터 전광판 건너편에 자리를 잡고 오랜만의 대표팀 경기에 한껏 흥분한 모습.
영하의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잠실종합운동장에는 삼바축구를 관전하려는 6만여명의 축구팬들이 몰려들었다.
일부 팬들은 표를 예매하기 위해 오전 10시부터 줄을 늘어 섰으며 경기시간이 임박해서는 암표상들이 눈에 띄기도.
전날까지 3만5천여장의 입장권이 예매된데 이어 이날 운동장 매표소에서 모두 2만5천장이 마저 팔려나가 오랜만에 잠실운동장은 만원을 이뤘다.
운동장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수서, 강남, 서초, 동부 등 인근 4개 경찰서에서 총 500여명의 경찰병력이 출동.
경찰들은 이날 매표소 앞에서 암표상을 단속하고 경기 중 관중들의 움직임을 엄격히 통제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브라질의 룩셈부르고 감독이 출전선수 명단을 놓고 축구협회 직원과 실랑이.
룩셈부르고 감독은 전날 매니저 미팅에서 경기 당일 오후 4시까지 출전선수 명단을 제출하기로 한국측과 합의했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
룩셈부르고 감독은 국제 관례상 경기 1시간 전에만 명단을 제출하면 된다며 오후 6시가 돼서야 엔트리를 제출했다.
프로축구 안양 LG와 수원 삼성 60여명의 선수들은 이날 오후 훈련을 생략한 채 단체로 한@브라질전을 관람.
이들은 자기팀 소속 대표선수들이 선전할 때마다 이름을 연호하며 열렬히 응원.
이날 잠실주경기장에는 국내기자 100여명과 외신기자 50여명 등 총 15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들어 이 경기에 쏠린 세계의 관심을 반영.
외신기자들의 경우 브라질과 유럽에서 30여명, 일본과 동남아에서 20여명 등이 서울을 찾았다.
경기에 앞서 오후 6시45분부터는 댄스그룹의 축하공연을 벌여 관중들의 흥을 돋구기도.
일찌감치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댄스그룹 오투포의 `자유'와 구피의 `잘 될거야' 등 신나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추위를 잊는 모습.
한편 하프타임에는 레이저쇼와 함께 김중자 무용단 11명이 나와 오고무시범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