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힙합풍 에어로빅 '스포츠펑크' 열풍
기사입력 1999년 03월 28일 15시 24분
힙합풍의 에어로빅 `스포츠 펑크'가 국내에 상륙하자마자 20대 젊은이와 주부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스포츠펑크연맹(회장 조영훈)이 이달 초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 이래 한달도 안된 지금 전국의 에어로빅 체육관에서는 주요 프로그램을 에어로빅에서 스포츠 펑크로 전환하는 `스포츠 펑크 혁명'이 진행중이다.
군산, 부산, 광주 등 지방까지 퍼져나가 이미 절반 이상이 스포츠 펑크를 대세로 받아들인 상황.
모두 똑 같이 수영복을 연상시키는 유니폼을 입고 정형화된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에어로빅의 시대가 가고 바야흐로 스포츠 펑크의 시대가 우리나라에도 오고 있다.
스포츠 펑크란 90년대들어 생활체조로서의 스포츠 에어로빅의 쇠퇴를 겪은 미국과 유럽에서 탄생한 신종 댄스 스포츠.
국제스포츠펑크연맹을 중심으로 보급돼 현재 캐나다 호주 등 전세계에서 유행중이다.
스포츠 펑크의 파워는 `자유'에 있다.
기술적인 것은 물론 복장까지 힙합 문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골반에 겨우 걸치는 헐렁한 바지에 아이스하키 셔츠를 방불케하는 커다란 웃도리.
몸매를 다 드러내는 타이트한 에어로빅복장과는 근본적으로 궤를 달리한다.
사용하는 음악도 갱스터랩, 테크노뮤직 등 요즘 젊은이들의 취향에 딱 맞아떨어진다.
반드시 음악이 아니라도 좋다.
쓰레기통 뚜껑을 두드리는 소리로도 운동을 할 수 있다.
춤사위도 `서태지와 아이들'류.
에어로빅보다 모션이 크고 무엇보다 흥겨워 젊은이들은 물론 기존 에어로빅의 최대 향유층이던 주부들까지 열광하고 있다.
한국스포츠펑크연맹은 다음달부터 서울, 부산, 광주, 대구, 대전, 경기, 인천, 군산, 제주, 강원 등 10개 지역을 순회하며 한국 스포츠펑크 선수권대회를 연다.
이 대회 각 부문 1∼3위는 6월 12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1회 월드스포츠펑크챔피온십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한국스포츠펑크연맹. (02)777-1731
[송철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