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입차들 마케팅 '급가속'
기사입력 1999년 03월 28일 15시 11분
크라이슬러 300M, 랜드로버 프리랜더, 체로키 스포츠, 벤츠 뉴S클래스….
올들어 한국에 새롭게 선보인 수입 신차들이다.
한국 시장을 겨냥한 외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발걸음이 최근들어 무척이나 빨라지고 있다.
평균 20일만에 하나씩 경쟁적으로 새 모델을 내놓는가하면 국산 자동차 메이커들이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해온 저금리 장기 할부제 도입한 회사도 늘었다.
미국, 유럽계 자동차 회사들이 이처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이유는 올 7월로 예고된 수입선다변화 해제때문이다.
수입선다변화 해제는 일본 자동차의 한국 진출을 의미한다.
한국에 대한 무역흑자때문에 한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할 수 없었던 일본차가 들어오는 것.
이미 한국에 상륙해있는 외국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일본은 두려운 존재.
세계적인 자동차 강국인데다 한국과 같은 아시아권이어서 시장 침투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아프터서비스나 부품 조달 등 여러면에서 미국, 우럽계 회사들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 자동차 회사들의 공격적 마케팅은 일본 자동차들이 몰려오는 7월 이전에 한국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쥐기 위한 것.
지난 24일 300M 신차 발표회를 가진 크라이슬러는 5월에는 그랜드체로키를 선보일 예정이다.
300M은 최장 24개월까지 13.8%의 이자로 할부 판매한다. 현재 할부금융회사의 금리는 18%대다.
사브의 할부판매는 사뭇 파격적이다.
연리 9.5%에 최장 36개월.
매년 두차례 무상 점검서비스도 실시중이다.
1월엔 뉴3시리즈, 2월에는 랜드로버 프리랜더를 연달아 내놓은 BMW는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렌터카 진출을 계획중이다.
이달 링컨 타운카 99년 모델을 선보일 포드는 4월 토로스, 5월 미니밴 윈드스타 등 신 모델을 줄줄이 대기시켜두고 있다.
[송철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