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동대문 의류 매장 잠재우기' 경쟁 치열
기사입력 1999년 03월 28일 15시 11분
봄 정기세일에 들어간 일부백화점과 다음달 2일 세일을 시작하는 대형백화점들은 젊은층을 겨냥한 마케팅을 준비했다.
서울 동대문 밀레오레와 두산타워 등에 젊은 고객들이 대거 몰리자 비상에 걸린 백화점들은 이에 맞서 영브랜드들의 세일 참여율을 높이고 다양한 판촉행사를 마련하고 있는 것.
현대백화점 본점은 GV2, 베이직, 스테파넬, 루츠 등 영캐주얼 브랜드의 세일 참여율을 35%까지 끌어올리고 VOV, 데무, 모조 등 노세일 브랜드들이 자사카드 우대 10% 할인혜택과 우산, 가방, 필기세트 등의 사은품을 내놓았다.
또 천호점은 4일까지 영캐릭터 초특가 기획행사를 열고 앙띰, 페레진, 신시아로리 등 신세대 브랜드를 50∼70%까지 할인 판매한다.
특히 영브랜드 매장에서 발급되는 NEO-X카드로 상품을 구매하면 마일리지 서비스를 통해 누적점수에 따라 사은품도 나눠준다.
명동 유투존은 29일 삼성유통카드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응모권을 나눠주고 냉장고, 세탁기, 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마련했다.
또 최근 청소년들에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챔피온' 사계절 상품을 다음달 5일까지 후드티 2만5천∼4만3천원, 점퍼 3만5천∼5만9천원, 면바지 2만5천∼3만5천원에 내놓았다.
다음달 18일까지 YAH와 보이런던 제품을 50%, 이기, 꾸띠는 30%, 임프레션, 여시 등은 20%까지 할인해준다.
애경백화점도 다음달 18일까지 보이런던과 YAH 제품을 50%할인해주고 리복, 나이키 등 스포츠용품은 30% 할인 판매한다.
지난달 개점한 동대문 두산타워의 홍보실 관계자는 "젊은 고객들의 호응이 예상외로 높아 다음달 중순 백화점 세일 막바지쯤에 신세대 커플 콘테스트, DJ선발대회 등 이벤트를 개최, 백화점과 맞붙은 젊은 고객 유치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기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