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민] 애잔한 발라드 '16세의 반란'
기사입력 1999년 03월 28일 15시 11분
"16세의 신선한 반란을 기대하라!"
서정적인 발라드를 멋들어지게 불러제끼는 신예 이종민이 봄 기지개 켜는 가요계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음달초 발매되는 그의 음반이 입소문으로 소문나, 벌써 방송횟수 주 25회를 오르내리는 유명세를 타고 있는가 하면 음반 선주문이 10만장에 육박하고 있다.
이종민의 줏가가 갑작스레 뜨기 시작한 무대는 지난 2월 있었던 서울 대학로에서의 유리상자 콘서트장.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 이종민은 라이브로 그의 데뷔곡 `아버지'를 불렀는데 그만 이게 사고를 쳤다. 객석은 영혼을 적시는 그의 목소리에 매료됐고 쏟아진 박수는 이종민의 스타탄생 전주곡.
이어 이달초 역시 게스트로 초대받은 자화상콘서트에서의 반응도 예감했던대로 `폭발적'이었다.
신효범 최재훈에 이어 이종민을 발굴한 작곡가 김형준은 "애절한 창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재간동이다"며 "신효범의 파워와 최재훈의 테크닉을 고루 갖춘 빅카드"라고 제자사랑에 입을 다물줄 모른다.
"초등학교시절부터 노래부르기를 좋아해 모든 노래를 따라부르며 익힌터라 다양한 창법을 구사할줄 압니다."
미소년 이종민은 서울 방배중 시절부터 알아주던 노래꾼. 고교축제에 단골로 초대받아 한국가요는 물론 X_재팬 등 일본가수의 노래, 라이오넬 리치의 `헬로우'까지 무궁무진한 레퍼토리를 자랑해 왔다.
특히 허스키하고 끈끈한 중저음은 그만의 전매특허로 그의 노래를 들어본 평론가들이 혀를 내두르며 감탄사를 연발하는 환상적 수준.
데뷔 음반이 마이너발라드부터 R&B, 16비트 라틴리듬의 미디엄넘버까지 발라드의 모든 장르를 담고 있다는 풍성함에서도 그의 재주는 읽혀진다.
데뷔곡 `아버지'는 오케스트라 편곡이 가슴을 적시는 전형적인 4비트 팝발라드로 사춘기 소년의 아버지에 대한 진한 사랑을 노래한 작품이다.
[윤태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