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호특집] 서울 '진액자' 스포츠조선과 함께 성장
기사입력 1999년 03월 28일 15시 11분
"스포츠조선이 지령 3000호를 맞았다니, 세월 정말 빠르네요".
서울 중구 오장동의 액자전문점 `진(眞) 액자'의 주인 김희구씨(42).
김씨는 스포츠조선과 묘한 인연을 갖고 있다.
스포츠조선이 창간된 90년 3월 21일 김희구씨는 `진 액자'를 창업했다.
10년이 넘게 이 업계에 종사해온 그가 마침내 독립을 선언한 날이 본지 창간일과 일치한 것.
가게 전화번호인 2263-3000에는 스포츠조선의 오늘 지령과 일치하는 3000이라는 숫자가 들어있다.
김씨는 또한 스포츠조선의 창간 독자다.
"개업하던 날 우연히 창간호를 사본 뒤 계속 보고 있다"는 그는 스포츠조선이 다른 신문보다 편집이 시원하고 읽을 거리가 다양하다고 구독 이유를 설멸했다.
매일 가두 신문판매대에서 사다 읽는데 매진이 돼 스포츠조선을 구할 수 없을때가 가장 안타깝다고한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야구장을 찾을 만큼 열성적인 야구팬인 김씨가 제일 재미있게 읽는 것은 역시 야구 관련 기사다.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 개개인들의 뒷얘기를 읽는 재미가 압권이라고.
좋아하는 선수는 옛날 해태 멤버였던 이순철을 비롯, 양준혁, 김재현 등.
박찬호, 박세리 등 외국에서 활동하는 선수도 좋지만 국내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는 선수들이 더 자주 1면에 등장하면 좋겠다는 바람도 빼놓지 않았다.
야구 시즌이 아닌 요즘엔 미스터리-컬트소설을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김씨는 "창업 당시 종업원 겸 사장으로 어렵게 일했던 것과는 달리 지금은 종업원을 여럿 거느리고 액자업계에서 인정받는 탄탄한 업체로 발전했다"며 스포츠조선도 계속 발전해나가길 기원했다.
[송철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