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손금으로 건강상태 무료로 알려줘요'
기사입력 1999년 03월 28일 15시 11분
산부인과 전문의 김창규 박사(서울 서초동 연이산부인과 원장)는 "서양에서는 남자가 평생 사정하는 횟수가 약 3천번으로 조사됐다"고 말한다.
또 동양에서는 남자가 평생 사정하는 정액의 분량이 서말(三斗)이라고 한다.
예전의 `정액(精液) 한정설'에 근거한 이야기인 듯 싶다.
그러나 최근에는 `나이가 들면서 양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정액이 샘물(泉)처럼 솟아난다'는 학설도 있다.
김박사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3천번이라는 데 유념, 달력이나 자기만의 수첩에 사정횟수를 기록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즉 3천번이 됐든, 서말이 됐든 자기가 일생 동안 생산할 수 있는 정액을 적절히 분배, 사정을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김박사의 이같은 이론은 이미 미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오는 7월에는 미국에서 계약금 30만달러(약 36억원)를 받고 `장수예측법'이라는 책을 출판하기로 했고, 빌 클린턴 대통령은 "책이 나온 뒤 한번 만나자"는 뜻을 보좌관을 통해 보내오기도 했다.
`장수예측법'은 관상, 손금 등을 통해 서양의학, 동양의학, 동양철학 등을 접목시킨 것으로서 역술인도 아닌 미국 보스턴의대 유전센터 연구교수이자 세계 기형아 유전학회 상임이사인 의학박사가 지은 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기형아 출산 예방 등 산부인과 영역을 한 차원 높인 김박사는 손금과 혈액형, 가계(家系)의 병력(病歷), 몸무게, 키 등으로 일생 동안의 건강을 예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클린턴 대통령의 서신도 결국 `손금을 봐달라'는 것.
건강을 위해서는 DNA 등 태아 때 유전자 검사부터 진단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김박사는 본지 지령(紙齡) 3천호를 맞아 애독자의 `건강 손금'을 감정해줄 계획이다.
"손금 감정을 원하는 독자는 두 손을 손금이 보이도록 도장처럼 찍어 부모의 건강상태, 사망했다면 사망 원인과 나이, 키, 몸무게, 혈액형, 음주 흡연 여부, 생년월일 등과 함께 전화번호를 적어 병원(우편번호 137-044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기업빌딩 3층 연이산부인과)으로 보내주십시오."
[김승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