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호특집] 김현주 '좋은기사 써준덕 톡톡히 받아'
기사입력 1999년 03월 28일 15시 11분
아직도 날까지 기억해요.
스포츠조선 창간 7주년 기념식이 97년 3월 20일에 열렸을 걸요?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는데,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내리고 엘리베이터로 갈 때였어요. 그런데 엘리베이터 앞에서 딱 김혜수언니를 마주친 거예요.
스타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건 정말 처음이에요. 1미터도 안되는 거리에서 같이 타고 올라갈 동안 가슴은 콩당콩당, `말이라도 붙여볼까', `사인을 받아볼까'. 결국 아무 것도 못했지요.
축구장만한 컨벤션센터에 들어서니 기라성같은 스타언니 오빠들이 꽉 차 있었어요. 배용준 장동건오빠 황신혜 고소영 엄정화 언니 등등.
메인테이블에 앉은 고소영언니가 시샘나긴 했지만, 좀 떨어진 테이블에서 조용히 사람들을 지켜봤죠. 차린 부페음식이 푸짐했어도 쑥스러워서 잘 일어서지지도 않았어요.
드디어 이영자언니가 나선 여흥시간. 스포츠스타도 많았지만, 대부분 점잔을 빼고 앉아 "뭐 저래' 하기도 했죠. "날 시키면 올라가서 잘 할텐데"
그때 나는 MBC `특종연예시티'의 패널을 하고 있었긴하지만 사실 아무도 몰랐죠.
그런데요. 지금 내가요 `장동건 오빠'와 키스까지 하는 상대역이 됐어요. 창간기념식때 그 찬란했던 `스타 장동건'과 말이에요. 다 좋은 기사 많이 써준 스포츠조선 덕분이죠.
"사랑해요.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