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주목선수] LG 정광민 - 현란한 드리블 강력한 슛팅
기사입력 1999년 03월 28일 15시 11분
`불꽃 남자' 정광민（24．FW）은 안양 LG의 희망이다.
넘어질 듯하면서도 상대 수비진영을 헤집는 현란한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력을 지닌 그는 작년에 1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골잡이다.
특히 골을 터트린 10경기중 9게임을 이겨 동료들 사이에서는 승리를 불러오는 파랑새로 통한다.
지난 1월 소망하던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파랑새'의 올 목표는 전게임 출전과 득점왕.
작년에 컨디션 난조로 나가지 못한 1게임 때문에 전게임 출전을 하지 못한 그는 급한 성격만 자제하면 목표는 무난하다는 생각이다.
사실 그의 활약 여부는 LG의 성적과 직결된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 2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LG의 대표적인 스타로 정광민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하지만 게임이 풀리지 않을때는 자제력을 잃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광민은 지난 2월 중국과 일본의 전지훈련때 참을 인（忍）자를 가슴에 새기면서 연습경기에 임했다고.
LG는 한결 성숙해진 그에게 올해도 공격형 미드필더의 임무를 부여했다.
작년봄 혜성처럼 나타난 정광민은 명지대 출신.
아마추어때는 훈련을 게을리 한 탓에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잠이 많은 그의 대학시절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10시간 정도.
하지만 프로 유니폼을 입은 뒤로는 수면시간을 2시간이나 줄이면서 `연습 벌레'로 변했다.
이런 `불꽃 남자' 정광민을 위해 작년초 여중고생 30여명이 `승부사'란 팬클럽을 만들어 그의 파이팅을 재촉했다.
[이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