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재영] 허리부상 장기화 '시즌 초반 못뛴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28일 13시 52분
허리부상 재활중인 현대 마운드의 확실한 선발투수 위재영（27）이 오는 4월 중순이나 되야 첫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 코칭스태프는 지난 27일 춘천 두산전이 끝난 뒤 미팅을 갖고 허리가 완전치 않은 위재영을 두차례 선발로테이션에서 빼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당초 정민태 정명원에 이어 제3선발로 기용될 예정이었던 위재영은 오는 4월 15일 이후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시즌개막에 맞춰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해 오던 위재영의 등판이 갑자기 늦춰진 것은 전지훈련중 찾아온 뜻하지 않은 통증 때문.
위재영은 2월 중순 미국 플로리다와 3월 초순 일본 고베에서 두차례 허리에 통증을 느껴 훈련에 차질을 빚었다.
1군 합류를 뒤로 미룬 위재영은 코칭스태프의 지시에 따라 2∼3차례 2군경기에 등판, 컨디션을 조절할 계획이다.
위재영의 시즌초반 결장에 따라 현대의 선발 로테이션도 약간의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일단 제1,2선발은 정민태와 정명원이 그대로 맡는다.
제3,4선발은 지난해 4,5번째였던 `2년생' 김수경과 최원호가 한계단 앞당겨지며 마지막 제5선발은 신인 사이드암 박장희와 임선동이 경합을 벌였으나 박장희로 결정됐다.
그러나 위재영이 합류하는 4월 20일쯤부턴 정민태 정명원 김수경 위재영 최원호의 정상적인 5인 로테이션이 이뤄지게 된다.
위재영의 허리부상 장기화와 맞물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김수경의 상승.
지난 전지훈련 캠프와 이번 시범경기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온 김수경이 위재영을 밀어내고 사실상 팀내 제3선발을 확정지은 것.
지난해 위재영은 13승（8패）에 방어율 3.18, 김수경은 12승（4패）에 방어율 2.76을 각각 기록했다.
[김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