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김병지의 휴먼다큐 세계 90개국 방영
기사입력 1999년 03월 27일 01시 16분
`골넣는 GK' 김병지（27．울산 현대）가 지구촌 안방에 소개된다.
전세계 30여개 스포츠 전문 TV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영국의 스포츠 TV `Football Mundial（풋볼 문디알）'사의 촬영진이 `김병지의 휴먼다큐（가제）'를 제작하기 위해 지난 24일 입국한 것.
이들 촬영진은 28일 잠실 주경기장서 벌어지는 한국과 브라질의 친선경기때 김병지의 플레이 장면은 물론 29일에는 24시간 동행하며 그의 일과를 필름에 담을 담을 계획이다.
또 부산 `소년의 집' 시절부터 역경을 딛고 일어선 눈물겨운 성장과정과 스타로 우뚝 선 울산 현대에서의 생활도 촬영한다.
남미의 호나우도（브라질）를 비롯한 각 대륙별 축구 스타들이 소개된 이 프로그램은 50분간 방영되며 아시아 선수로는 김병지가 처음이다.
풋볼 문디알사가 김병지를 아시아 최고스타로 선택한 것은 그가 98프랑스월드컵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기 때문.
또 지난해 10월 24일 포항과의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헤딩골을 성공시켜 `공격하는 GK'의 이미지를 심어준 것은 물론 평소 소년소녀 가장돕기 등 축구선수로서 모범적인 생활을 한 것도 이유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의 스포츠전문 캐이블 TV인 ESPN과 홍콩의 스타 TV사 등에 공급되어 최소한 90여개국에 방영될 예정이다.
김병지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데도 내가 선택되어 기쁘다"며 "최선을 다해 한국축구의 참다운 모습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 신향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