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싱글턴 30득점 …삼성,기아와 준결격돌
기사입력 1999년 03월 27일 01시 16분
3쿼터까지 단 2득점에 그친 주희정은 82－78로 앞선 4쿼터 5분45초 레이업을 터뜨리며 싸늘하게 식었던 득점포에 불길을 댕겼다.
이어 84－80이던 4쿼터 7분20초.
외곽을 돌던 주희정은 백보드 위의 24초 공격제한시간을 알리는 계시기를 힐끗 쳐다봤다.
남은 시간은 1초.
슛폼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채 3점슛을 던졌고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87－80.
기세를 올린 주희정은 87－82로 앞선 경기종료 1분37초전 과감한 돌파에 이은 레이업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밖았다.
주희정의 피날레는 종료 18초전 나왔다.
다시 한번 골밑을 휘저은 뒤 레이업으로 마지막 91점째를 올려 놓은 것.
수원 삼성은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 걸리버배 98∼99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회전（5전3선승제） 4차전서 인천 대우를 91대82로 꺾었다.
주희정（11득점）은 4쿼터 막판 4분간 연속 9득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고, 싱글턴은 대우의 거센 더블팀에 시달리면서도 30득점 13리바운드로 제몫을 다했다.
3차전서 7득점에 그친 삼성 문경은도 3점슛 5개를 포함, 21득점을 기록하며 한몫을 해냈다.
2연승을 달리다 불의의 일격을 맞았던 삼성은 2승1패로 플레이오프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오는 30일부터 펼쳐지는 플레이오프 2회전（준결승．5전3선승제）은 현대-나래, 기아-삼성전으로 확정됐다.
3차전 승리로 소생의 불씨를 지핀 대우는 윌리엄스（28득점）가 공격을 이끌었으나 경기 후반 외곽슛이 잇따라 림을 벗어나며 세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1회전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 잠실＝박진형 김종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