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왕따'여고생 유흥업소서 접대부생활
기사입력 1999년 03월 27일 01시 16분
교내 폭력서클 선배들의 `왕따'에 시달리던 여고생이 자퇴한 뒤 유흥주점에 취업하는가하면 성적이 우수한 여고생이 각성제를 복용하면서 술시중을 들고 윤락행위까지 하다 경찰에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북 경주경찰서가 26일 청소년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또는 수배한 경주시 C주점 업주 이혜영씨（21．여） 등 9명은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경주지역 3개 여고 학생 26명을 접대부로 번갈아 고용했다.
15명이 접대부로 일한 K여상 학생들의 경우.
2학년 L양（16） 등 3명은 당시 J양（17．3학년）을 중심으로 조직된 폭력서클 `양언니파'의 선배들로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하자 같은해 5,6월 각각 자퇴했다.
폭력서클 선배들은 L양 등이 버스를 못 타도록 방해하는 등 괴롭혔고 H양（16）의 경우 폭행을 당해 고막이 파열되는 등 피해를 입었으며 이 같은 사실을 자퇴이유서에 밝힌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L양 등은 자퇴 후 경주시내 주점을 돌며 접대부로 일하다 최근 학교에 복학, `양언니파' 선배들을 주점에 소개해 이들과 함께 접대부로 일했다.
S여상의 경우 10명의 학생들이 접대부로 일했는데 이중에는 전교 석차 10위권에 드는 우등생인 H양（16．2학년）도 포함돼 있었다.
H양은 집안이 가난해 돈을 벌기 위해 윤락행위까지 서슴지 않았는데 학업을 위해 각성제까지 복용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해줬다.
이들은 재학중인 여고생을 유흥주점에 알선해 주고 소개료를 챙기는 인신매매꾼（속칭 `삐삐돌이'）와 만나면서 접대부의 길로 접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