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거꾸로 가는 날씨덕에 스키장 북적
기사입력 1999년 03월 26일 15시 40분
아무래도 스키를 다시 꺼내야할 것 같다.
겨우내 눈도 않오고, 기온도 높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용평스키장이 최근 거꾸로 가는 날씨 덕분에 시즌 최고의 설질을 보여 스키어들을 다시 불러모으고 있다.
강원도권 스키장중 가장 오래 간다는 용평은 당초 이달 말 폐장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주 들어 2차례에 걸쳐 30㎝의 눈이 내린데다 기온도 최저 영하 8도까지 떨어지는 등 1,2월달을 방불케하는 겨울 날씨에 힘입어 단숨에 부활했다.
30㎝의 자연설은 올 시즌 용평에 내린 눈 중 가장 많은 양.
폐장일을 4월 5일로 연기한 용평측은 시즌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하기 위해 인공설까지 뿌려 레인보우, 레드, 실버 등 대표적인 슬로프들이 올 시즌들어 최상의 설질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스키 시즌의 끝을 아쉬워하며 스키를 갈무리해뒀던 스키 마니아들이 다시 스키를 꺼내 용평으로 몰려가고 있다.
용평리조트 스포츠영업부 김강우 팀장은 "1,2월 피크시즌 보다 지금의 설질이 더 낫다"며 "스키어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리프트 가동, 인공설 제조 등을 하느라 `출혈'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4월 5일까지는 슬로프 관리를 계속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