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전국 놀이공원 주말부터 일제히 꽃축제
기사입력 1999년 03월 26일 15시 40분
전국 주요 놀이공원에서는 이번 주말부터 일제히 꽃축제를 펼친다.
올해는 개장 4주년을 맞은 대구 우방타워랜드가 무려 300만 송이의 튤립을 준비, 튤립축제의 원조인 용인 에버랜드의 라이벌로 등장했다.
또 올해는 남의 꽃축제를 구경만 하던 롯데월드가 안팎으로 꽃축제를 서두르고 있다.
튤립은 꽃말에 사랑과 애정의 고백 등을 담고 있어 해마다 연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우방타워랜드
28일 4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27일 불꽃놀이축제를 시작으로 오는 5월까지 300만송이 튤립축제를 벌인다.
대구 오케스트라의 튤립 팝콘서트,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사랑의 튤립우체통 등이 마련되고, 마칭쇼, 스켓맨쇼, 웨스트웨스트, 서커스밴드, 캐릭터행진, 유럽 최고의 스포츠댄싱, 아코디언 밴드, 카멜롯의 기사 판토마임, 라이브 록밴드, 거리의 마술사 등의 상설공연이 매일 2~4회 열린다.
`중국문화 5천년 대전'에서는 영화 `패왕별희'로 유명한 중국 경극도 구경할 수 있다.
◇서울랜드
이번주 야생 개나리를 시작으로 다음달 1일부터 봄꽃축제에 들어간다.
튤립 민들레 팬지 등을 꽃피운 뒤 다음달 10일부터는 벚꽃놀이 야간 개장으로 봄손님을 대거 끌어들인다는 작전이다.
매일 오후 8시에는 밀레니엄 레이저쇼, 매주말에는 판토마임 연기자와 동물캐릭터들이 밀레니엄기차 2000호를 타고 서울랜드 전체를 돌며 펼치는 코믹마임쇼, 토-일요일 오후 4시에는 요절복통 `서울랜드 코메디아'가 펼쳐진다.
젊은 연인들은 `미래의 나라' 사오정 낙서판에서 사랑을 고백할 수 있다.
◇에버랜드
27일부터 개장하는 봄꽃 튤립축제에는 `30일간의 유럽여행'이란 이름이 붙었다.
`포시즌스 가든'에 150만 송이의 형형색색 튤립을 심었다.
그 옆에선 10여개의 테마 분수가 최고 35m 높이로 솟구치며 일명 `워터 스크린'을 연출한다.
네델란드 포크댄스, 줄 인형극인 마리오네뜨, 무언극, 볼링핀이나 고리 등을 던져받는 저글링, 1m 높이의 긴 목발을 신고 손님과 사진을 찍는 거인 삐에로 등이 등장한다.
한편 에버랜드는 튤립축제 개막을 기념해 27~31일 5일간은 폐장 2시간전 퇴장객 전원에게 튤립 구근 한개씩을 정문 앞에서 나눠주기로 했다.
◇롯데월드
올해는 이곳에도 꽃바람이 불었다.
실내공원 어드벤쳐에 팬지 프리뮬라 철쭉 등을 쭉 깔고, 매직아일랜드 `마법의 성' 둘레에는 튤립을 둘렀다.
롯데월드는 인공 호수인 석촌 호수 주변에 늘어선 야생 개나리 꽃밭과 길에 늘어선 벚꽃 가로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호수위에선 이미 뱃놀이를 시작했다. 40인승 제네바 유람선, 연인용 백조보트가 떴고, 30m 높이의 음악분수는 이번 주말부터 치솟는다.
[조경제 기자]
